조애나 월시와 섹스 쓰기, 프로이트, 그리고 막스 (브러더스)에 관해 이야기하다

조애나 월시와 섹스 쓰기, 프로이트,
그리고 막스 (브러더스)에 관해 이야기하다 [1]
─ 작가,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Readwomen 설립자와의 대화

2015년 10월 15일 | 토바이어스 캐럴
번역 이예원

영국 작가 조애나 월시의 글은 독자를 예기치 못한 방향들로 이끈다.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책 덕에 미국 독자도 이제 그의 광범위한 문학 작업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블룸스버리 출판사의 ‘오브젝트 레슨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출간된 «호텔»은 지극히 사적인 글과 추상적이고 지적인 글을 오가며 제목에 제시된 호텔이라는 공간을 살핀다. 작가 본인 삶의 한 시기를 바라보면서 시작하는 글은 범주를 넓혀 가며 문화에 관한 사색으로 옮겨 가고, 그 내내 독자가 작가의 존재를, 글에 언급된 공간을 실제로 차지하고 있는 몸을 지각하도록 만든다 . “[이]러한 예외의 시간 안에서 나는 곧 떠날 결혼 생활의 언저리를 유령처럼 맴돌았다”고 첫 페이지에서 작가는 쓴다.

한편 ‘출판 프로젝트 도로시’Dorothy, a publishing project가 출간한 «현기증»Vertigo은 독자의 방향 감각을 뒤흔드는 단편을 추려 모은 인상 깊은 단편집이다. 이 단편들은 해변과 옷 가게 같은 일상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그러한 배경을 바라보고 곱씹는 시각만큼은 전혀 일상적이지 않다.
월시는 온라인 문예지 «3:AM»의 픽션 편집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며, #Readwomen과 관련 트위터 계정을 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카이프로 진행한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출간된 두 권의 책 이외에도 몇 가지 연관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월시의 손에서는 어느 주제라도 연관성을 갖게 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월시의 작품들이 그리도 주의를 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래 편집을 거친 대화 내용이 이어진다.

토바이어스 캐럴  «현기증»도 «호텔»도 미국에선 거의 동시에 출간됐는데 두 글을 비슷한 시기에 쓴 건가요, 아니면 불과 몇 주 시차를 두고 출간된 것 자체가 우연에 불과한가요?

조애나 월시  우연이라고 봐야 해요. «현기증»은 제가 지난 몇 년에 걸쳐 쓴 단편들을 모은 책이에요. 2013년 영국에서 얇은 단편집을 낸 적이 있는데 거기 실렸던 소설 네 편을 수정해서 이번에 실었어요. 여기저기 다시 쓴 부분들이 있죠. «호텔»은 청탁을 받고 쓰게 됐어요. 호텔에 관한 에세이를 쓰고 싶어서 몇몇 사람에게 이미 써 놓은 짤막한 에세이를 보냈는데 블룸스버리에서 관심을 보여 왔어요. 아예 단행본 제안서를 써 보내라고요. 이 에세이는 그란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2] 이걸 뼈대 삼아 확장한 글이 «호텔»이 됐어요. «호텔» 부분에 해당하는 4,000단어 정도 되는 원고를 보냈더니 “좋다, 단행본 제안서를 써서 다시 보내라”고 답이 왔어요. 그런 식으로 청탁을 받아 쓰게 된 책이고, 결국 작년에 비교적 단기간에 글을 다 썼어요.

캐럴  «호텔»의 경우, 애초 생각한 방향과 완성된 책이 어떻게 다른가요?

월시  그랜드 호텔이 부각되기 시작한 건 아무래도 19세기로 프로이트와 마르크스가 활동하던 시기와 맞물린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과연 이들 이론이 호텔과 맞물리는 지점이 있을지 관심이 갔어요. 프로이트 글은 많이 읽어 왔던 터라 연관성이 많다는 걸 금세 알 수 있었어요. 프로이트를 찾아온 환자들 중 상당수가 호텔에 살거나 장기 투숙했거든요. 부유한 편이었고요. 그리고 유대인인 경우가 많아서 땅을 소유한 사람이 드문 편이었죠.
마르크스로 눈을 돌린 건 유물론으로 글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서였어요. 프로이트와는 다른 접근이죠. 프로이트로 깊이 들어가다 보면 그 이론들로 모든 걸 포괄할 수 있을 것만 같아 그 생각의 줄기만 따라가고 마려는 유혹이 강하게 작용하거든요. 바깥에서 바라보고 접근해 보는 대신요.
하지만 제가 마르크스Marx의 글은 많이 읽은 편이 아니란 걸 깨닫고는 막스 브러더스Marx Brothers, 특히 <룸서비스>란 영화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어요. 막스 브러더스가 대본을 쓴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영화죠. 원래 브로드웨이 흥행작이었던 연극을 두 형제가 영화화한 경우거든요. 그래서 다른 막스 브러더스 영화에 비해 덜 웃긴데, 제삼자가 쓴 배역이다 보니 평소 막스 형제의 연기와 괴리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영화예요.

[중략]

캐럴  [단편집 «현기증»에 실린] <밀폐 공포증>Claustrophobia은 “마이너스 몇 년” 식으로 소제목이 달렸는데, 이건 처음부터 의도했던 건가요?

월시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전 글에서 늘 주체성을 실험해 보고자 하는데, 그런 시도의 큰 부분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 관계돼 있어요. 각기 다른 순간들이 우리 의식에 동시에 나타나는 방식이라든가요. 앞서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어떤 이해가 없는 이상 의식된 순간이란 있을 수 없어요. 전 지각에 있어 반복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효과를 살려 보고자 시도했어요. 시간이 거꾸로 거슬러 가거나 선형적이지만은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실험을 하는 글들을 읽어 오기도 했고요.
요즘은 온라인 관계에 대한 일종의 에세이집을 준비 중이에요. 온라인 관계 전반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온라인 관계와 그러한 관계가 어떻게 내 자기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뭐든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는 온라인상에서 스스로를 어딘가 자리해 있는 존재로서 자각하는 내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글들이에요. 온라인에선 뭐든 동시에 제공되고 이것저것 생략하고 건너뛰는 게 가능하죠. 요즘에 와 사람들이 글을 읽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그런 맥락의 얘길 테죠. 장문의 글 하나를 선형적으로 읽어 나가는 게 아니라 짤막한 것들 사이서 메뚜기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닌다고요. 디지털의 창의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구현된 경우를 못 본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디지털에서의 상호 작용에는 관심이 많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까지 달라지는 건 아니라 보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 이어지는 부분은 있죠. 우리 사고방식과 지각 그리고 정체성의 비선형성과요.

캐럴  온라인 관계가 촉발할 수 있는 겉도는[내몰린] 느낌displacement 과 «호텔»에서 언급한 공간상으로 겉도는 느낌이랄까, 또 가족으로부터 겉도는 느낌 간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보세요?

월시  제 글이 여행과 소통을 많이 다루기는 해요. 온라인상의 소통 일반에 대해 많이 쓰는 편이고, 또 서로 피할 방도가 없는 자리로 내몰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이 쓰죠.

캐럴  글을 시작할 때 인물이라든가 배경이라든가, 아니면 특정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쓰나요? 단편집 앞부분에 실린 글에서 사물을 다루신 방식이 굉장히 당황스럽게 다가왔어요. 예컨대 <마지막 컬렉션>Fin de Collection이란 단편에서 옷을 묘사한 방식이 그랬어요.

월시  전 물건이 흥미로워요. 오랫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도 했고요. 사실상 제 첫 직업이었다고 봐야죠, 강의라든가 다른 자잘한 일들을 제하면요. 전 노트를 쓰는 습관이 있는데 동일한 소재나 물건이 노트에 반복되고 있는 걸 깨달을 즈음이면, 그러니까 저도 모르게 뭔가 한 가지에 관한 노트를 반복하고 있다 보면 그와 관련된 단편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노트라는 게 제가 관찰한 사물들, 이런저런 생각들을 메모한 거죠. 글을 쓸 때가 되면 그런 것들이 한데 모아져요. 글을 쓰다가 노트로 돌아가서 그새 잊고 있었지만 지금 이 글에 넣으면 딱 맞겠다 싶은 게 언급됐는지 찾아보기도 하죠. 대개 비슷한 소재와 관련된 메모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어떻게든 나오기 마련이에요. 이 인물이 이랬고 그다음엔 이렇게 했고, 그런 식으로 구상하진 않아요. 거꾸로 가는 과정이죠. 되돌아가기, 발굴 과정. 이미 있는 것들과 이미 제 눈에 띈 것들의 와중에서 뭐든 찾아내는 과정이에요.

캐럴  경험한 일 중에서 글로 써 보고 싶은데 아직 어떻게 써야 좋을지 결정하지 못한 게 있나요?

월시  다른 책을 하나 집필 중인데 굉장히 기대가 커요. 분량이 얼마나 될지, 중편이 될지 장편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법 긴 픽션 글이에요. 전 말하지 못하는 것, 발화하지 못하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 왔거든요. 이미 그에 대해 많이 쓰기도 했고요, 예컨대 도라의 경우가 그렇죠. 그리고 오필리아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자꾸 오필리아가 언급돼요. 그만 좀 등장했으면 좋겠는데 말예요. 어릴 때는 오필리아라면 질색했거든요, 그냥 죽어 버리고 마니까. 게다가 워낙 장식적이고 예쁘장하고, 죽는 것 말고는 어떤 행동도 못 취하잖아요. 그게 싫었어요. 오필리아란 인물이 일종의 롤모델로 제시된다고 생각했는데 비극적인 여주인공[영웅heroine]으로 그려지기만 할 뿐이라 그게 영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런데도 말하지 않음에 대한 주제와 관련해 계속 나타나는 거예요. 게다가 더 흥미로운 점은, 아시다시피 도라는 남자를 통해, 프로이트의 손으로 쓰였잖아요, 그런데 오필리아는 도라보다도 더 픽션적인 인물이죠. 프로이트는 도라를 통제할 법이 별로 없었거든요. 도라를 어떻게 묘사할 것이며 자기가 도라를 어떻게 부분 부분 나누어 분석할 것인지를 통제할 수야 있었지만, 그래도 도라는 그와의 상담을 관두고 떠나죠. 물론 프로이트의 글은 통제 행위이자 관대한 행위이기도 했어요, 워낙 스토리텔링을 잘하니까요. 도라를 쓴 방식을 보면 양가 감정이 많이 드러나요. 그래서 흥미롭죠.
전 말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쓰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쓰는 게 좋아요. «햄릿»에 엄청난 대목이 하나 있어요. 거트루드가 오필리아가 죽어가던 모습을 묘사하면서 나는 내 고통이 불가능하다, 라고 말을 해요. 내 고통이 불가능한 와중에 강가로 내려갔다고 말하죠. 자기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조차 납득할 수가 없었던 거예요. 그 점에 전 흥미를 느껴요. 자기가 느끼는 고통을 말로써 설명하지 못하는 인물의 경우 말을 과연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궁금하고요. 그게 다음 작업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들이에요.

캐럴  «호텔»에서 조언 디디언과 웨인 쾨스튼바움의 글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혹시 언급하고 싶었지만 못한 다른 작가가 있나요?

월시  진 리스와 E. M. 포스터 정도가 되겠네요. 포스터는 살짝 언급하기도 하지만, 리스에 얽힌 이야기는 특히 적절한 것 같아요. 리스는 소설에서 여자에 대해 썼고 이 인물들은 많은 경우 호텔에 살죠. 말이 호텔이지 실제로는 게스트하우스나 보딩 하우스, 하숙쯤 되지만요. 전혀 화려하지 않죠. 20세기 초반에는 사실 호텔에 사는 편이 오히려 쌌는데, 그 대신 온갖 규칙을 따라야 했죠. 호텔 (여)주인과 같이 사는 게 보통이었고, 투숙객 입장에서는 만족스런 경험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이런저런 규칙에 매여야 하는 곳이었어요. 원하지 않더라도 공적인 자리에 나가야 했죠, 한자리에서 아침이나 저녁을 먹어야 하니까요. 그런 곳에 나가서도 이런저런 행동 양식을 따라야 하는 제약을 받았고요. 게다가 물론 숙박비를 못 낼 경우를 걱정하며 불안 속에 살아야 했고요. 그 외에도 올발라 보이는지, 깨끗하고 성적으로 조신하고 품행 발라 보이는지 늘 마음 졸이면서요.

캐럴  «호텔»과 «현기증»을 읽은 독자에게 다음으로 읽을 책으로 본인 작품 중 어느 작품을 추천해 주시겠어요?

월시  베를린에 리덕스 북스Redux Books라는 영어 책 출판사가 있는데 거기서 나온 책이 있어요. 포르노에 관한 책이에요. 아니, 정확히는 아홉 편 반의 포르노 동화fairy tale가 실린 책이에요 [«처녀불알»Grow a Pair: 9 1/2 Fairytales About Sex]. 전 섹스를 글로 쓰는 것에 흥미를 느껴요. 워낙 묘사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아서 관심이 가고, 또 언어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흔들어 놓는 점이 재밌거든요. 섹스는 시사하고 암시하죠. 그리고 언어 행위이기도 해요, 뭔가를 묘사하는 동시에 내가 그걸 읽어 낼 동안 나한테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려 든다는 점에서. 그렇게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점이 흥미로워요. 게다가 재밌잖아요. 제가 동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쓰기에도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결국 쓰는 과정은 전혀 섹시하지 않았어요. 엄밀히 말해 포르노라기보다는 섹스에 관해 쓴 글이라 쓰는 재미가 덜하기도 하고, 게다가 많이 지쳐 있던 때에 연말까지 겹치고 약간 아프기까지 한 상태에서, 그것도 레지던시 와중에 글 대부분을 완성해야 했던 탓도 있어요. 개를 빼곤 춥고 낯선 곳에 혼자 있었거든요. 시간도 별로 없어서 결국 서둘러 마무리해야 했고요. 그래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중에 가서 ‘아하, 내가 이걸 왜 썼는지 이제야 알겠구나’ 싶은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쓰는 과정에서 내가 쓰고 싶은 게 뭔지 발견하게 되기도 했고요. 제 경우는 특정되지 않은 섹슈얼리티에 대해서, 변신과 신체적 변화에 대해서 쓰고 싶은 욕구가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글에 들어가 있죠.

캐럴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대개 어떤 책을 읽나요?

월시  온라인으로 많이 읽는 편이고 그러고선 다시 책을 찾았다가, 다시 왔다갔다 하며 읽어요. 번역된 글을 많이 읽고요. 번역된 글에서 글쓰기 모델을 많이 얻고 있어요. 또 영국, 독일, 아일랜드에 있는 몇몇 사람과 같이 영어로 번역된 여성 작가의 글에 주는 상을 만들고자 하고 있어요.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출간되는─사실 미국도 비슷한 것 같아요─픽션 작품 수를 보면 여자 작가의 작품이 남자 작가의 작품에 비해 훨씬 적거든요.
거기엔 물론 여러 요소가 작용하고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출판계 전반에 걸친 관례와 상관 있어요. 과거 수상작 목록만 돌아봐도 아주 최근에 와서야 성비가 그나마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걸 볼 수 있죠, 영국의 경우를 보면요. 여성픽션상The Women’s Prize for Fiction 이 1996년에 생긴 것도 대개의 수상작이나 후보 명단에 오른 작가 중 여자는 10퍼센트에 불과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였어요. 이런 경향이 있다 보니 상을 많이 탄 작가 위주로 번역이 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남자 작가들 위주로 소개가 될 수밖에요. 늘 그래 왔다는 이유로 그냥 그렇게 지속돼 오던 일인데 이제는 거기 맞서 뭔가 할 필요가 있어요.
전 번역서가 정말 좋아요. 제가 아끼는 책이 궁금하신 거라면 배수아의 Nowhere to Be Found[3]를 아주 좋아해요. 배수아는 한국 작가인데 그 책이 영어로 번역된 첫 책이고 머잖아 두 권 정도 더 출간된다는 것 같아요. 이 작가에 관심이 많이 가요, 특히 시간으로 이런저런 시도[놀이]를 하는 측면에요. 제 글쓰기에도 확실히 영향을 미친 작가죠. 또 마리 은디아이Marie NDiaye[4]요. 독일에 사는 프랑스 작가죠. 리스펙토르Clarice Lispector[5]의 단편들도 읽었는데 정말 감탄할 만해요. 리스펙토르는 작가로서 정말 대단하고 대단히 흥미로운 작업을 하는, 아니 했던 작가예요. 내면의 목소리를 다루는 솜씨라든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이 보이는 줄거리며 갑작스런 방향 전환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특출한 작가예요. 작가로서 유희를 즐기고요playful. 그 점이 참 좋아요.

[1]  원문은 «리터러리 허브»와의 인터뷰(http://lithub.com/joanna-walsh-on-sex-writing-freud-and-the-marx-brothers/). 번역문에서는 내용 일부만 발췌해 번역했다. ㅡ 옮긴이
[2]  https://granta.com/hotel-haunting.
[3]  배수아, «철수»의 영역본. Sora Kim-Russell이 옮겼다. ㅡ 옮긴이
[4]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이창실이 옮긴 «세 여인»(문학동네)이 있다. ㅡ 옮긴이
[5]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추미옥 번역, 이승덕 감수, «나에 관한 너의 이야기»(자음과모음)가 있으며, «악스트»지에 짦은 글 두어 편이 배수아의 번역으로 소개된 바 있다. ㅡ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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