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리얼리즘»

«자본주의 리얼리즘»
마크 피셔 지음 | 박진철 옮김 | 176쪽 | 13,000원

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적 상상력을 거의 완전히 잠식했다.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쉬울 정도다. 자본주의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생각의 지평까지 장악한 이런 상황을 이 책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유일하게 유지 가능한 체계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모순과 비일관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지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달리 말해 자본주의가 자신이 약속하는 바를 결코 지킬 수 없는 실패한 체계임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기존의 이론적 개념들을 이용해 각종 문화 현상을 명민하게 분석하는 이 책으로 마크 피셔는 동시대 영국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 대열에 속하게 되었고, 당시 새롭게 등장한 정치 운동과 호흡을 같이하며 젊은 세대 공중의 지지를 얻었다. 나아가 ‘개인화된 정신 건강’, ‘새로운 관료주의’, ‘참신함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문화적 무능’ 등의 쟁점은 우리 사회로 가져와 다시 읽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 * *

차례
1.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
2. 여러분이 시위를 조직하고 모두가 참여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3. 자본주의와 실재
4. 반성적 무기력, 안정 지향, 자유주의적 공산주의
5. 1979년 10월 6일: “어디에도 정 붙이지 마”
6. 견고한 모든 것이 홍보 속으로 사라진다: 시장 스탈린주의와 관료주의적 반생산
7. “하나의 현실과 다른 현실이 중첩되는 것을 당신이 볼 수 있다면”: 꿈 작업과 기억 장애로서의 자본주의 리얼리즘
8. “중앙 교환국은 없다”
9. 마르크스주의적 슈퍼 보모
부록. 우리는 현실주의자가 될 여유가 없다: 마크 피셔와 조디 딘의 대담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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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마크 피셔Mark Fisher
1968년생. 철학자 및 비평가. 2000년대 이후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진 학자로 꼽히며, 그가 운영한 블로그의 필명인 ‘k-punk’로 잘 알려져 있다. 여러 지식인 및 예술가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던 그의 블로그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사유 공동체의 실험장이 되었다. 워릭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골드스미스 대학교 청각 및 시각 문화학과의 객원 교수 등으로 일했다. 출판사 제로북스Zero Books와 리피터북스Repeater Books의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오랜 우울증으로 고통받았으며 2017년에 생을 마감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이후 『내 삶의 유령들』Ghosts of My Life, 2014, 『기괴함과 오싹함』The Weird and the Eerie, 2016을 발표했으며, 사후에는 블로그에 실린 글 및 미출간 글을 모은 선집인 『K-PUNK』가 출간되었다.

옮긴이 /  박진철
연세 대학교 비교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신자유주의적 전환을 전후로 한 문화와 정치의 변동에 관심이 있다. 프레드릭 제임슨의 「단독성의 미학」(『문학과 사회』 117호) 등 다수의 논문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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