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호텔‘어느 도시에고 그랜드 호텔은 있기 마련이죠.’ 라이어널 배리모어가 에드먼드 굴딩 감독의 1932년 작에서 이리 말한 바 있는데, 그 말을 뒷받침하듯 이 영화의 제목 또한 <그랜드 호텔>이었다. 굴딩의 영화가 상영되던 시절만 해도 사람들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건립한 호텔을 세련미의 절정으로 여겼고, 새로 지은 건물에는 새로이 고안해 낸 이름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대 세론이기도 했다. 고로 스타우드(1930년 건립), 노보텔(1965년), 아코르(1967년). 근래 들어서는 용도 변경이 이러한 신조어의 발명을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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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타임>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1967년 프랑스 영화감독 자크 타티가 모든 것을 걸고 세상에 내놓은 이 영화는 미래적이면서도 향수를 자극하고 현실의 냉정함을 묘사하면서도 따뜻함을 포기하지 않는 드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신선하고 감각적이며 마음을 울리는 이 영화를 닮고 싶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타임 출판사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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