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1~3장)

«부흥 문화론»은 여섯 개의 장을 통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일본 문화사를 ‘부흥 문화’의 관점에서 새로 쓰고 있으며, 각 장은 상보적 성격의 A와 B 두 편으로 나뉘어 구성됩니다.

이 구성을 따라가며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이 책의 매력도 짚어 보려 합니다. 특히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의 힘 있는 문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자주 본문 인용을 했으니 꼭 함께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1장 <부흥기의 ‘천재’>

A 히토마로적인 것

1장 <부흥기의 ‘천재’>는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와 구카이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합니다. 둘 모두 대부분의 국내 독자에게 낯설 것 같은 이름이지만, 일본 독자라고 해서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우리도 우리 고전을 잘 모르듯😅).

후쿠시마는 먼저 “천재란 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미래의 현실이 될 만한 씨앗을 미리 한 아름” 품고서 “문명의 존재 방식을 예고한 존재”라고 답하며 히토마로와 구카이를 고대 부흥기의 두 (상반된) ‘천재’로 호명합니다.

이 가운데 히토마로는 “시가의 성스러운 기원”이자 시가집 «만엽집»을 대표하는 “가성”歌聖으로 숭앙되는 인물입니다. 후쿠시마는 그를 ‘진신의 난’이라는 일본 고대사 최대의 내란 ‘전후戰後 문학가’로 정의함으로써 이 책의 주제 의식을 가시화합니다. «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1~3장)

«부흥 문화론» 디자인 후기

488쪽. 지금까지 리시올/플레이타임에서 펴낸 책 중 가장 두껍다. 쪽수가 많은 책을 디자인할 때 제일 많이 고민하게 되는 건 종이와 판형을 결정하는 일인 것 같다. «감정화하는 사회»(128×200, 312쪽) 때도 책 두께 때문에 고려할 점이 많았는데 «부흥 문화론»은 거기에 얇은 책 하나를 덧붙여 놓은 만큼 분량이 많다. 유통되는 책들 크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작아지는 추세고 이제 신국판(152×224) 정도만 돼도 사전처럼 보이는 상황이지만 판형을 키우는 건 피할 수 없은 일 같았고, 서점 매대에 깔린 책들을 참고해 가장 적절해 보이는 정도(138×210)로 결정했다. 가로x세로 비율은 기존 리시올/플레이타임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임의로 괜찮아 보이는 판형을 정해 놓고 기존 책들과 가로x세로 비율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치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이 정도의 비율이 보기 좋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걸 기준으로 몇 밀리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조정했다.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며 우리 책을 펴내고 있다는 사실이 쓸데없이 마음에 들기도 한다. «부흥 문화론» 디자인 후기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3월 10일 «부흥 문화론»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가 패널로 참여한 PLANETS의 인터넷 방송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를 시청했습니다(유료 방송이었지만 방송 일부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h5kYM3uS8E). PLANETS는 비평가 우노 쓰네히로가 주도해 동명의 잡지 «PLANETS»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벌이는 기업입니다. 이 방송은 본래 PLATNETS의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어 온라인 방송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고정 패널인 우노 쓰네히로, 게스트인 후쿠시마 료타와 가이누마 히로시(사회학자) 모두 각각의 관심사와 입장에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두 시간에 달하는 토의 전체를 요약하기는 어려워 후쿠시마 료타의 발언을 중심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PLANETS와 참가자들의 허락을 받아 후기를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역사의 웅덩이

«부흥 문화론»의 서장 ‹역사의 웅덩이› 본문을 공유합니다. 책의 기본 구도와 문제 의식, 지은이의 관점을 간명하게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사실史實과 이론을 자재로이 오가는 논의 스타일, 기백 넘치는 문체 등 이 책 고유의 매력을 맛보기에도 적절한 글입니다.

언뜻 밋밋해 보이는 부흥기라는 역사적 국면을 새로운 사유의 발판으로 삼는 지은이의 발상력, 재액으로부터의 ‘다시 일어서기’와 동양적 르네상스라는 부흥의 두 성격에 대한 스케치, ‘무한한 사랑’의 품을 떠나 ‘유체적 에로스’를 전전해야 하는 우리 숙명에 대한 묘사, 그리고 문화를 “손때 묻은” “골동품” 같은 완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세계가 산출하는 새로운 과제에 응해 끊임없이 … 고쳐 써야만 하는 것”으로 선언하는 의지까지, 곱씹을수록 의미가 배어나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의 웅덩이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

문학 평론가 김미정 선생님의 «감정화하는 사회» 서평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을 공개합니다.

2019년 출간된 김미정 선생님의 비평집 «움직이는 별자리들»은 우리 시대와 한국 문학의 장면들을 독창적이고도 선명한 비평 언어로 분석해 다양한 독자의 호응을 모았습니다. 저희도 «감정화하는 사회»를 작업하던 중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고, 거기 수록된 <흔들리는 재현‧대의의 시간>에 오쓰카 에이지의 ‘기능성 문학론’이 중요하게 논의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감정화하는 사회» 출간 후 김미정 선생님에게 서평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감정화하는 사회»의 문제 의식을 두루 살피면서 주요 논지와 의의를 짚고 있으며, 우리 현실과 연결시켜 읽을 수 있는 지점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근대의 재실행’이라는 전제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제시한 ‘플랫폼 자본주의’와 ‘감정화’ 등의 문제 의식에 공감한다면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어받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는 ‘번역’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글의 바람이 전달되어 우리 사회의 ‘감정화’를 둘러싼 더 다양하고 생산적인 논의들이 촉발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

«감정화하는 사회» 디자인 후기

«감정화하는 사회»는 책 넘김이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차적으로는 분량 문제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질감이 지은이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표지와 본문 용지를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한 단계 가벼운 종이로 정하고 대신 커버를 추가했다.

나는 커버 씌우는 방식을 좋아한다(리시올/플레이타임의 책 중에서는 «알고 싶지 않은 것들»과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커버를 만들었다). 얇은 종이로 한 겹 감싸게 되면 어딘지 선물을 포장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표지 자체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멀리서도 파악할 수 있고 검색하면 단번에 찾아볼 수 있는 커버 표지에 비해 속표지는 숨겨져 있어 접힌 날개를 펴 커버를 벗겨야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게 커버를 씌운 책들의 매력이 아닐까. 그런 수고로움을 거쳐 속표지를 확인하고 커버 디자인과 대조해 보거나 연결 고리를 상상해 보는 일이 늘 재밌기도 하고. 뒤에서 말하겠지만 특히 이 책은 모든 걸 ‘평면화’하는 감정화를 다룬 책이기 때문에 표지 디자인에 약간의 ‘입체감’을 부여하고 싶었다. 그리고 커버로 감싼 책은 특유의 책 넘김이 있는데 그 감각이 좋다. «감정화하는 사회» 디자인 후기

오쓰카 에이지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감정화하는 사회»의 지은이 오쓰카 에이지를 간단히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감정화하는 사회»가 한국에 처음 번역되는 지은이의 책이 아니고, 또 일본 현대 사상서나 서브컬처 비평서 독자들은 인용이나 참조의 형태로 그의 이름을 종종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방면에 걸친 지은이의 작업 중 비평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지은이가 벌인 활동 전반을 아우르며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 부족하게나마 오쓰카 에이지라는 인물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면 좋겠다 판단했습니다. «감정화하는 사회» 옮긴이 선정우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아래 그의 이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쓰카 에이지를 소개합니다

이야기 노동론(발췌)

«감정화하는 사회»의 2장 ‹이야기 노동론› 일부를 공유합니다. 이 책의 기본 문제 의식과 사회의 감정화를 초래한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은이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무상 노동 문제를 다룹니다. 플랫폼이 내세우는 소위 ‘공유 경제’ 노동자들의 처우가 얼마 전부터 사회 문제로 대두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를 포함하면서도 구분되는 ‘새로운 노동 문제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넷 플랫폼은 흔히 개방된 ‘자기 표현’의 장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콘텐츠 게시라는 우리의 무상 노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됩니다. 달리 말하면 이는 소비 행위 및 우리의 감정 표현 자체가 자본에 의해 무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의 자기 표현은 자유와 기회뿐 아니라 억압으로도 작용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말할 거리가 없을 때도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그렇기에 인터넷상의 ‘자기 표출’은 “지극히 직접적인 감정의 토로”로 귀결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윤으로 회수하는 것은 인터넷 플랫폼 자본입니다.

1989년 지은이는 일본 서브컬처 비평의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받는 «이야기 소비론»을 발표해 ‘창작하는 소비자’의 등장이라는 사회 현상을 선구적으로 짚어 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소비자들의 ‘창작’이 일종의 무상 노동 콘텐츠가 되는 사회적 체제가 성립하리라는 것은 예감하지 못했습니다. «감정화하는 사회»는 변화된 사회에 대한 진단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 입장을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시도입니다. 아래 발췌한 <이야기 노동론>을 읽으면 현재를 설명하고 비판할 언어를 모색하는 지은이의 절박함을 뚜렷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 노동론(발췌)

«자본주의 리얼리즘» 표지 디자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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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리얼리즘» 표지(커버)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영국의 문화 비평가 마크 피셔의 첫 책으로 자본주의의 실패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읽기 전엔 자본주의나 대안 어쩌구 하는 딱딱한 표현들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 보니 뛰어난 문화 비평가로 소문난 지은이의 글답게 논의를 영화나 음악 등 대중적인 소재들과 잘 엮어놓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른 학술서들에 비해 내용이 어렵지 않고 또 문장력도 더없이 훌륭하게 느껴졌는데, 지은이가 분명 마음 따뜻한 사람일 거라 확신하게 되는 부분이 여럿 있었고 곳곳에서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표현을 만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나는 이 책을 아주 감정적으로 읽고 받아들인 것 같기도 하다. 피셔가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재작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표지 디자인 후기

«알고 싶지 않은 것들» 표지 디자인 후기

190429 알고싶지않은것들 표지후기
«알고 싶지 않은 것들» 표지(커버)

이 책은 아주 시각적인 책이다. 데버라 리비가 젠더와 인종 문제로 뒤얽힌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자전적 에세이지만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극적이고 시간과 장소, 분위기를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리비가 경력을 연극으로 시작했고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덕분이 아닐까 싶다. 원고를 읽으면서 아주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몇몇 있어 그 장면들을 시각화해 표지에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장면들을 드러내지 않고 색감만으로 시각적인 강렬함을 주는 표지를 상상하기도 했다. 두 가지 방향을 오가며 시안 작업을 병행하다 옮긴이 선생님과 상의해 두 번째 방향으로 결정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표지 디자인 후기

비장소의 인류학자, 노년을 말하다

«나이 없는 시간» 옮긴이 후기
비장소의 인류학자, 노년을 말하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2013년 첫 방송 이래 지난 2018년까지도 시즌을 이어 가며 방송 중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평균 연령이 70대인 ‘할배’들의 해외 배낭여행이라는 독특한 포맷과 더불어, 인생의 정점을 한참 지난 노년의 배우들이 보여 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많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를테면 첫 여행지였던 프랑스에서 배우 신구는 혼자 유럽을 여행 중인 젊은 학생을 만나 “존경스럽습니다”라는 인사로 진심을 전했고, 팔순을 훌쩍 넘긴 배우 이순재는 방문하는 여행지마다 학구열을 불태우며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지의 문화와 사람을 존중하고 여행 도중 만난 젊은이를 친근하게 반기는 이들의 모습에 동년배인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 역시 호평을 보냈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좋은 반응에는, 젊은 세대와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로까지 여겨지기에 이른 최근 한국 사회의 일부 노인과 상반되는 면모를 텔레비전 속 등장인물들이 보여 주었다는 사실도 한몫했을 것이다. 많은 면에서 이들의 행동은 우리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 든 꼰대’가 아닌, ‘나도 저렇게 나이가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긍정적으로 본 건, 시간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을 거스르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나이에 순응하며 여행지에서 보고 듣는 것들을 통해 자신의 지나간 인생을 반추하는 그들의 태도였을 것이다. 비장소의 인류학자, 노년을 말하다

우리는 모두 젊은 채로 죽는다

우리는 모두 젊은 채로 죽는다

살아오면서 여러 고양이—대부분 암컷이었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처음이자 유일했던 경우를 제외하면 고양이들은 모두 중성화 수술을 받았고, 그 탓에 짝짓기의 즐거움과 새끼를 키우며 가지는 감정을 느낄 수는 없었다. 각각의 고양이가 보여 주었던 삶은 반복되는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장난기 넘치는 처음 몇 달, 의기양양한 성숙기, 점진적인 근력 감소, 그리고 항상 똑같이 찾아드는 말년의 평온함까지. 살다 보면 시간이 점점 더 빨리 흘러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반려동물의 미덕 중 하나는 아마도 그들이 대체 가능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곧바로 다른 반려동물을 찾아 함께하면 이전에 키우던 동물과의 사별이 안긴 슬픔을 줄일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이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을 대체하지 않기로 결심한다면, 그때부터는 인간과 동물의 운명이 나란히 놓이게 되리라는 걸 짐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젊은 채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