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Lessons 1 _ «호텔»

속단은 금물, 이 책은 호텔 안내서가 아닙니다. 파경에 이른 결혼 탓에 한동안 호텔 리뷰어로 지냈던 시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문학적 논픽션에서 정작 주연은 호텔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있는 것들, 즉 결혼 생활, 집, 집일, 집일하며 기다리는 여자, 그리고 무엇보다 욕망과 사랑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속단은 금물, 주목받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지은이는 이 익숙한 이야기를 정말이지 ‘뜻밖의’ 스타일로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쓸쓸함과 유머, 세심한 관찰과 자유로운 연상, 단순하지만 모호하고 그럼에도 가슴에 깊이 박히는 문장, 다시 말해 글의 맛을 음미하고픈 독자라면 이 매혹적인 «호텔»의 환영받는 투숙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Object Lessons 1 _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