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를 읽고

독립연구자 김정복 선생님의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 서평을 공개합니다.

김정복 선생님은 후쿠시마 료타의 첫 단행본 «신화가 생각한다: 네트워크 사회의 문화론» 한국어판의 옮긴이로, 저희 역시 이 한국어판을 통해 후쿠시마 료타라는 비평가를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 글이 한층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은 2000년대 이후 일본 비평계의 전개 속에서 후쿠시마 료타라는 비평가가 차지하는 위상을 압축적으로 해설해 주며, 전작인 «신화가 생각한다»와 «부흥 문화론» 사이에 존재하는 단층(그리고 공유된 문제의식), 제2차 세계대전을 중심 축으로 전개된 일본 문화론의 흐름에 비춘 이 책의 의미를 간명히 짚습니다.

나아가 이 글은 2011년 3·11이라는 대재난 이후 일본 문화계에서 대두된 ‘부흥’의 과제에 이 영민한 비평가가 어떤 의도와 전략으로 개입하고자 했는지를 상상해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코로나(COVID-19)로 촉발된 전 세계적 규모의 재난 속에서 «부흥 문화론»이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지, 이 서평과 함께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를 읽고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

문학 평론가 김미정 선생님의 «감정화하는 사회» 서평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을 공개합니다.

2019년 출간된 김미정 선생님의 비평집 «움직이는 별자리들»은 우리 시대와 한국 문학의 장면들을 독창적이고도 선명한 비평 언어로 분석해 다양한 독자의 호응을 모았습니다. 저희도 «감정화하는 사회»를 작업하던 중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고, 거기 수록된 <흔들리는 재현‧대의의 시간>에 오쓰카 에이지의 ‘기능성 문학론’이 중요하게 논의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감정화하는 사회» 출간 후 김미정 선생님에게 서평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감정화하는 사회»의 문제 의식을 두루 살피면서 주요 논지와 의의를 짚고 있으며, 우리 현실과 연결시켜 읽을 수 있는 지점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근대의 재실행’이라는 전제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제시한 ‘플랫폼 자본주의’와 ‘감정화’ 등의 문제 의식에 공감한다면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어받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는 ‘번역’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글의 바람이 전달되어 우리 사회의 ‘감정화’를 둘러싼 더 다양하고 생산적인 논의들이 촉발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