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비용»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지음 | 이예원 옮김 | 184쪽 | 14,000원

«알고 싶지 않은 것들»에 이은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 3부작의 둘째 권. 50대에 들어선 지은이가 이혼한 시점을 배경으로 사회가 여성,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두고 멋대로 품은 망상과 이들에게 가해 온 억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과 교감하는 한편 젊은 여성 세대에 희망과 연대를 표한다.

이 자전적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직 쓰이지 않은 주연급 여성 캐릭터”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림 비용»은 그런 캐릭터를 작품에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고민을 공유하는 에세이며, 나아가 지은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런 여성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전작에 이어 번역가 이예원이 간결하면서도 암시적인 지은이의 산문을 생명력 넘치는 우리말로 재탄생시켰고, 책 말미에는 소설가 백수린의 ‘후기’ <나로 존재하는 수고로움>과 강영숙, 강화길, 최은미의 ‘추천의 글’을 수록해 한국어판에 생생한 숨결을 더했다.

* * *

차례

1 빅 실버
2 폭풍
3 그물
4 노란빛 나날
5 중력
6 전기 신체
7 검고 푸르스름한 어둠
8 공화국
9 방랑하는 밤
10 내가 지금 있는 곳 X
11 집 안을 오가는 발소리
12 모든 것의 시작
13 우윳빛 은하
14 반가운 기별들

후기 나로 존재하는 수고로움  백수린
추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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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데버라 리비 Deborah Levy
195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1968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1988년 첫 단편집 «오필리아와 훌륭한 발상»Ophelia and the Great Idea, 1989년 첫 장편 소설 «아름다운 기형들»Beautiful Mutants을 냈고, «지리 삼키기»Swallowing Geography, 1993, «사랑받지 못하는 자»The Unloved, 1994, «빌리와 여자 아이»Billy and Girl, 1996를 연달아 출간했다. 긴 공백기를 지나 2011년에 장편 소설 «헤엄치는 집»Swim-ming Home을 출간했고, 이 작품으로 2012년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2013년에는 프랭크 오코너 국제 단편 소설상과 BBC 국제 단편 소설상 후보에 오른 단편집 «블랙 보드카»Black Vodka를 내놓았고, 이를 전후로 절판되었던 초기작들이 재출간되었다. 2016년에는 장편 소설 «핫 밀크»Hot Milk로 맨부커상과 골드스미스상 후보에 올랐다. 같은 해 단편 <스타더스트 네이션>Stardust Nation이 안제이 클리모프스키Andrzej Klimowski에 의해 그래픽 노블로 각색되기도 했다. 장편 소설 «놓치는 게 없던 남자»The Man Who Saw Everything로 2019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과 BBC 라디오를 위해 희곡 작품을 쓰고 각색했으며,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유명한 정신분석 사례인 일명 ‘도라’ 및 ‘늑대 인간’ 사례를 극화했다. 초기 희곡 작품들은 «리비: 희곡들 1»Levy: Plays 1로 엮여 출간되었다.
2013년 젠더 정치를 삶의 영역으로 되돌리는 자전적 에세이 시리즈인 ‘생활 자서전’living autobiography 3부작의 첫 책으로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펴냈다. 2018년에는 둘째 권인 «살림 비용»을 출간해 고든번상 쇼트리스트에 올랐다. 프랑스에서 이 두 작품으로 2020년 메디치상 해외 문학 부문 후보에 올랐고, 심사 위원이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는 페미나상 해외 문학 부문에서 수상했다. 두 작품 모두 셀린 르루아Céline Leroy가 번역했다. 3부작 마지막 책이 될 «부동산»Real Estate(가제)은 2021년 출간 예정이다.

옮긴이 / 이예원
문학 번역가. 데버라 리비의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사뮈엘 베케트의 «머피», 조애나 월시의 «호텔», 주나 반스의 «나이트우드», 앨리 스미스의 «겨울»과 «호텔 월드», 제니 페이건의 «파놉티콘»과 그래픽 노블 «아이 러브 디스 파트», «리얼리스트», «빈센트», «바늘땀»,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한국어로 옮겼고 김숨, 이상우, 천희란의 단편 소설 및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와 «디디의 우산»(근간)을 영어로 옮겼다.

후기 / 백수린
2011년 경향신문 신춘 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여름의 빌라», 중편 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짧은 소설집 «오늘 밤은 사라지지 말아요», 산문집 «다정한 매일매일»을 출간했으며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여름비»와 몇 권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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