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연히 싱어송라이터이자 문필가, 또 활동가라는 다양한 면모를 가진 인물인 데라오 사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작업을 조금씩 살펴보며 참 담담하게 여러 측면에서 사유와 감정을 건드리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끝에 에세이집인 «천사 일기»를 올해 계약해 번역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그의 글에는 구체적 개인들의 삶과 전쟁으로 굽이진 역사가, 공연이나 취재를 위해 세계를 이동하며 겪고 생각한 일들이, 공감을 머금은 관조 속에서 엮여 당연시되는 현실의 이면으로 독자를 이끄는 특색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기회가 생겨 그 매력의 일단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데라오 사호로부터 2026년 7월 19일 내한 공연을 기념해 한국의 독자 및 청자에게 보내는 선물로서 한 편의 에세이를 전달받았습니다. <‘너의 여행’에 대해>를 번역가 김단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번역해 공유합니다.
이 글은 밴드 Fuyu Ni Wakarete(겨울에 헤어져)가 최근 발표한 노래 ‘너의 여행’이 탄생한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혜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교차한 몇 가지 죽음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2차 대전 말기 자살 특공대 학도병들의 죽음, 헤노코 미군 기지가 건설 중인 오키나와 바다 생물들의 죽음, 뇌종양을 앓는 심신을 직시했던 친구의 죽음, 그리고 자신이 어릴 적에 집을 나간 아버지의 죽음. 이 혜성들의 궤적이 남긴 심상이 하나의 노래를 지었다는 사실은 한 음 한 음의 울림을 더욱 깊이 음미하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https://youtu.be/35RcTW0h9HM?si=P28Arxulqp6bncgX)
… <너의 여행>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