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군산 북페어에서 소책자로 선보인 얼리사 바티스토니의 <스페이드워크: 정치적 조직화에 관해>를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 없지만, 바티스토니는 기후 및 환경 정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미국의 정치학자예요. 그의 저서 «Free Gifts: Capitalism and the Politics of Nature»를 «피투자자의 시간» 옮긴이인 조민서 선생님의 번역으로 리시올에서 출간할 예정입니다. <스페이드워크>도 조민서 선생님과의 대화 과정에서 알게 된 글인데요. 이 글의 존재를 알려 주고 또 지은이에게 저작권 허락까지 받아 주신 조민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페이드워크>에서 바티스토니는 대학원 시절 노조 조직화에 뛰어든 경험을 회고합니다. 정치 이론 전공생이었던 그는 이론이 삶에서 진정 의미를 띠려면 매일매일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닫습니다. 바티스토니는 수년간 싸움을 계속하며 기쁘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는가 하면 숱한 회의와 비관에 잠기곤 하는데요. 이러한 깨달음과 감정의 부침이 20세기 이후 좌파 운동의 역사를 조망하는 시선 아래 그려집니다.
최종적인 승리를 보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소진된 채로 운동 현장을 떠난 바티스토니는 에세이 말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삶이 비극적이리만치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이 글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다시 정치적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아내려 하면서 맺고 싶다.” 원하는 세계를 만들어 가려는 투쟁 한가운데서 그가 목도한 “승리와 실패”, “애착과 상처” 주위를 맴돌던 “희망과 멜랑콜리”가 여러분께도 짙은 여운을 남기길 바랍니다.
Spadework: On Political Organizing © 2019 Alyssa Battistoni
원문 링크: https://www.nplusonemag.com/issue-34/politics/spad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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