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

«오늘 너무 슬픔»은 멀리사 브로더라는 여성이 살면서 겪은 정신적 고통과 중독, 로맨스와 섹스를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그중에서 솔직함이 특히 빛나는 대목은 여성인 자신에게 부과된 제약들에 대한 모순된 태도를 털어놓는 부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을 거부하고 싶은 한편으로 누구보다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고픈 욕구, 다른 사람들은 다 잘 헤쳐 나가고 있고 나만 엉망진창인 것만 같은 불안 등 지은이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이가 우리 대부분의 머릿속 생각을 대신 말해 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자신을 “심오하게 얄팍한 여자”라고 지칭하는 <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 챕터 역시 그런 모순과 불만족스러움, 그럼에도 자신을 긍정하는 지은이의 태도가 잘 드러나는 글이고, 이 글이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하며 해당 챕터를 맛보기로 공개합니다. 온전하고도 깡마른 사람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