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그립습니까? : 마크 피셔 인터뷰

마크 피셔는 사회 비평가인 동시에 음악·영화 비평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자신도 밝히고 있듯 «자본주의 리얼리즘»에서는 음악을 거의 논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음악에 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한 편을 번역해 올립니다. 2014년에 «내 삶의 유령들»을 출간한 후 «크랙 매거진»과 나눈 인터뷰로(https://goo.gl/H1Pjfu), 여기서 피셔는 새로움을 낳지 못하는 최근 문화의 무능과 레트로 문화의 득세,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에 내재한 부정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 등을 언급합니다. 마크 피셔와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관심을 가진 독자뿐 아니라 대중음악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지 고심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인터뷰 아닐까 싶습니다. 미래가 그립습니까? : 마크 피셔 인터뷰

현실 추상: 현대 세계에 이론을 적용하기

오늘은 마크 피셔가 이론에 관해 쓴 짧은 글을 번역해 올립니다. 이 글은 영국의 예술 저널 «프리즈»Frieze 125호(2009년 9월)에 게재되었고, 피셔의 선집 «K-PUNK» 725~727쪽에 재수록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피셔는 자명한 것에서만 근거를 찾으려 하는 경험주의 경향을 비판하면서, 2009년 니콜라 부리요가 기획한 ‘얼터모던’ 전시를 둘러싼 논란 등에도 개입하고 있습니다. 자본은 현실을 추상적인 가치관계로 구조화합니다. 금융 위기의 결과는 고통스런 개인의 경험으로 나타나지만, 금융 위기 자체는 추상적인 관계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피셔가 비판하는 경험주의자들은 눈에 드러나 있는 경험적 현실만을 강조하며 이론적 추상을 경시하곤 합니다. 피셔는 증거와 사실 등을 강조하는 이런 태도가 오히려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효과며, ‘현실 추상’을 드러내고 상대하려면 이론적 추상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실 추상: 현대 세계에 이론을 적용하기

축구, 자본주의 리얼리즘, 유토피아

마크 피셔가 블로그에 쓴 글 한 편을 번역해 공유합니다. “축구, 자본주의 리얼리즘, 유토피아”라는 제목을 붙인 이 글은 2010년 7월 6일에 그의 블로그 k-punk에 올라왔고(https://goo.gl/pNJEZQ), 사후 출간된 선집 «K-PUNK» 483~485쪽에 재수록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피셔는 영국의 축구 리그가 포스트포드주의적 자본에 포섭된 후의 이데올로기적 풍경을 묘사합니다. 그는 한 천재 감독의 생애를 통해 축구가 보여 줄 수 있었던 유토피아적 순간과 그것이 몰락해 가는 과정을 짧지만 강렬하게 반추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자본주의에 물든 프로 축구의 세계에서도 유토피아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축구, 자본주의 리얼리즘, 유토피아

자본주의 리얼리즘을 심문하기: 마크 피셔 인터뷰

마크 피셔가 2009년 12월에 «먼슬리리뷰 진» 지면에서 매슈 풀러와 가졌던 인터뷰를 번역해 블로그에 올립니다(원문은 https://goo.gl/WaQqrT). 여기서 두 사람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에서 강조했던 교육을 포함한 공공서비스의 시장화, 대타자와 권위, 관료주의, 유효한 정치 투쟁의 가능성 등의 사안을 다시 한 번 토론하고 논의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가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주장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께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더 활발한 논의가 벌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을 심문하기: 마크 피셔 인터뷰

우리는 현실주의자가 될 여유가 없다

오늘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부록으로 수록한 마크 피셔와 조디 딘의 대담을 공개합니다. 2009년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출간된 후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느낀 일군의 연구자가 모여 «자본주의 리얼리즘 읽기»라는 편집서를 출간했고, 이 대담을 그 책의 첫 챕터로 수록했습니다.

마크 피셔의 대담 상대자로 나선 조디 딘은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좌파 정치학자 중의 한 명입니다. 딘은 자본주의가 우리의 주체성을 잠식한 결과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마저도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유효한 적대를 구축할 정치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학자입니다. 그리고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특히 이런 정치적 주체의 등장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일부 내용을 확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담이라는 형식 덕분에 한층 심도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리얼리즘»도 그렇듯 이 대담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현실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논의를 들여다보는 데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현실주의자가 될 여유가 없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옮긴이의 글

마크 피셔의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옮긴이의 글’을 공유합니다. 옮긴이 박진철 선생님께서 마크 피셔의 생애와 지적 행보, 이 책의 핵심 주장과 의의까지 정리해 주신 글입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이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피셔의 저작이라 상당수 독자께 피셔는 아직 낯선 비평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옮긴이의 글’이 피셔와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관한 관심을 북돋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옮긴이의 글

«자본주의 리얼리즘»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
마크 피셔 지음 | 박진철 옮김 | 176쪽 | 13,000원

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적 상상력을 거의 완전히 잠식했다.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쉬울 정도다. 자본주의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생각의 지평까지 장악한 이런 상황을 이 책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유일하게 유지 가능한 체계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모순과 비일관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지배에 균열을 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달리 말해 자본주의가 자신이 약속하는 바를 결코 지킬 수 없는 실패한 체계임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기존의 이론적 개념들을 이용해 각종 문화 현상을 명민하게 분석하는 이 책으로 마크 피셔는 동시대 영국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 대열에 속하게 되었고, 당시 새롭게 등장한 정치 운동과 호흡을 같이하며 젊은 세대 공중의 지지를 얻었다. 나아가 ‘개인화된 정신 건강’, ‘새로운 관료주의’, ‘참신함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문화적 무능’ 등의 쟁점은 우리 사회로 가져와 다시 읽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리얼리즘»

당신 작가 아닌가요?

«알고 싶지 않은 것들> 권말에는 ‘추천의 글’과 함께 소설가 박민정 작가의 ‘후기’가 실려 있습니다. 많은 번역서에서는 말미에 옮긴이의 감상이나 해설을 담은 ‘옮긴이 후기’를 수록합니다. 그런데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은 일반적인 옮긴이 후기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을 작업 과정에서 이예원 번역가께서 주셨고, 플레이타임도 그에 공감해 내용에 대한 해설보다는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은 독자적인 글을 덧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작가를 떠올렸고 그중 옮긴이께서 제안하신 박민정 작가가 이 책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년기에 대한 관심과 여성 서사의 모색이라는 점에서 두 작가 사이에 접점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박민정 작가께 글을 청탁했고 원고를 읽어 보시곤 기꺼이 쓰겠다는 답을 주셨습니다.
도착한 글은 박민정 작가 버전의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이 글 <당신 작가 아닌가요?>는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세상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어린 시절 경험들, 그런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이 한 여성 작가의 자아에 미친 영향, 이 모든 것이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재산이 되더라도 이 재산이 그렇게 큰 가치가 있느냐는 의심까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의 질문들을 반향하며 자신만의 경험으로 번역한 또 한 편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더불어 이 글은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 다수가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경험들로 가득 차 있는 지금 여기의 여성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알고 싶지 않은 것들»에 대한 관심을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나아가 살아가면서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알게 되고 경험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독자 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당신 작가 아닌가요?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추천의 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은 데버라 리비라는 여성이자 작가의 자아가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그런 이 책을 작업하면서 책의 울림과 번역의 의의를 더하기 위해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국의 여성 작가들에게 추천사를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강, 김숨, 한유주라는 세 작가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드렸고, 세 분 모두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임을 알아보시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데버라 리비가 회고하는 유년의 시선에, 그리고 여성 작가가 겪게 되는 곤경과 고투에 대한 성찰에 깊은 공감하을 표하는, 그와 동시에 틀에 갇히지 않은 독창적인 추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세 작가의 추천사는 책 본문 말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홍보 성격의 추천보다는 감상에 기반한 단평에 가깝고, 각자 독립된 한 편의 글로 보아도 무방할 만큼 짙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이 추천의 글들을 세 분 작가의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추천의 글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데버라 리비 지음 | 이예원 옮김 | 박민정 후기 | 148쪽 | 12,000원

여성 작가는 자기 인생을 지나치게 또렷이 느낄 형편이 못 된다. 그리할 경우 그는 차분히 글을 써야 할 때 분노에 차 글을 쓰게 된다. […] 작가가 되고자 나는 끼어들고, 소리 내어 말하고, 목청을 키워 말하고, 그보다 더 큰 소리로 말하고, 그러다가 종국에는 실은 전혀 크지 않은 나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긴 공백기에서 돌아와 두 차례 맨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며 문단과 독자의 이목을 다시 사로잡은 작가 데버라 리비의 자전적 에세이. 여성이자 작가로서 삶과 언어가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낸 유년기로 돌아간다. 그리고 인종과 젠더 차별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그곳에서 말을 잃은 아이의 눈에 비친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의 잔인한 현실과 그 아이에게 용기를 준 여성들의 이야기를 되짚는다.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오늘 너무 슬픔» 북토크 후기

2018년 7월 27일 저녁, 기록적인 무더위를 뚫고 해방촌 별책부록으로 찾아와 주신 독자 분들과 함께 <오늘 너무 슬픔>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북토크 1북토크 2

사회자(백희원)의 질문에 옮긴이(김지현)가 답하며 <오늘 너무 슬픔>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짚어 본 1부, 일상을 지탱하기 위한 중독의 대상, 책 속 표현을 빌리자면 참가자 각자의 “수호성인”을 돌아보며 감상을 나눈 2부로 이루어진 90여 분의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북토크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먼저 일어나신 분들을 제외하고 짧은 뒤풀이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요(본편 이상으로 폭소 터지는 자리였다는 후문입니다).

아쉽게 이날을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1부의 스케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 너무 슬픔» 북토크 후기

«오늘 너무 슬픔» 옮긴이 북토크 (with 별책부록 서점)

북토크 웹자보

해방촌 독립서점 별책부록과 플레이타임이 «오늘 너무 슬픔»의 옮긴이 김지현 님을 모시고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준비해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책을 읽고서 나누고 싶었던 감상·질문을 갖고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세요! >_<

신청서 링크: https://goo.gl/forms/ro5jGhejKfRcHwPD2

«오늘 너무 슬픔» 옮긴이 북토크 (with 별책부록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