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관을 넘어

«부흥 문화론»의 종장 ‹무상관을 넘어›를 공유합니다. 약 1400년에 이르는 일본 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징검돌처럼” 모습을 드러냈던 부흥 문화의 계보를 다룬 여섯 장의 본문에 이어, ‘도래해야 할 부흥 문화’에 대한 지은이의 제언을 담은 에필로그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종장에서 지은이는 주류 일본 문화론의 기저에 흐르는 ‘무상관’에 대한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하며, 한편으로는 무상관의 관념을 추수하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무상관을 반박하는 부흥 문화적 방법론을 보였던 양면성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읽어 내며 오늘날 요구되는 부흥의 상상력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다른 장보다 비교적 짧은 분량이지만 2011년 3·11 대진재 이후 일본의 전 사회적 의제로 부상한 ‘부흥’의 문제에 대답하고자 한 이 책의 문제 의식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긴 여정을 함께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미래를 향한 선언이기도 하겠고요.

무상관을 넘어

«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4~6장)

4장 <가상 국가>

A 가상 국가

3장에서 잠시 중국 대륙으로 눈을 돌려 유민 내셔널리즘의 탄생과 전개를 고찰했던 «부흥 문화론»은 4장에서 유민 내셔널리즘이 근세 일본에 미친 영향을 살핍니다. 유민이 존재하지 않는 일본에서 유민 내셔널리즘이 수용된 양상을 후쿠시마는 ‘가상 국가’라는 개념으로 풀어 나갑니다.

후쿠시마는 «부흥 문화론» 전반에 걸쳐 일본이 ‘멸망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망국의 역사도 없거니와 ‘부분적 멸망’의 경험조차 직면하기보다는 주술화=예능화해 의식 바깥으로 몰아내려 한 일본에서는 중국 유민이 만들어 낸 ‘유민 내셔널리즘’ 같은 강렬한 내셔널리즘이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일본에서 내셔널리즘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요. 4장 A편은 중국발 유민 내셔널리즘이 근세 일본에 ‘감염’된 경위를 보여 주며, 중국 유민이 그렸던 상실된 국가의 이미지가 일본에 ‘가상 국가’로서 덮어쓰기된 결과로 일본 내셔널리즘의 태동했다고 주장합니다. «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4~6장)

«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1~3장)

«부흥 문화론»은 여섯 개의 장을 통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일본 문화사를 ‘부흥 문화’의 관점에서 새로 쓰고 있으며, 각 장은 상보적 성격의 A와 B 두 편으로 나뉘어 구성됩니다.

이 구성을 따라가며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이 책의 매력도 짚어 보려 합니다. 특히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의 힘 있는 문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자주 본문 인용을 했으니 꼭 함께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

1장 <부흥기의 ‘천재’>

A 히토마로적인 것

1장 <부흥기의 ‘천재’>는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와 구카이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합니다. 둘 모두 대부분의 국내 독자에게 낯설 것 같은 이름이지만, 일본 독자라고 해서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우리도 우리 고전을 잘 모르듯😅).

후쿠시마는 먼저 “천재란 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미래의 현실이 될 만한 씨앗을 미리 한 아름” 품고서 “문명의 존재 방식을 예고한 존재”라고 답하며 히토마로와 구카이를 고대 부흥기의 두 (상반된) ‘천재’로 호명합니다.

이 가운데 히토마로는 “시가의 성스러운 기원”이자 시가집 «만엽집»을 대표하는 “가성”歌聖으로 숭앙되는 인물입니다. 후쿠시마는 그를 ‘진신의 난’이라는 일본 고대사 최대의 내란 ‘전후戰後 문학가’로 정의함으로써 이 책의 주제 의식을 가시화합니다. «부흥 문화론» 내용을 소개합니다(1~3장)

«부흥 문화론» 디자인 후기

488쪽. 지금까지 리시올/플레이타임에서 펴낸 책 중 가장 두껍다. 쪽수가 많은 책을 디자인할 때 제일 많이 고민하게 되는 건 종이와 판형을 결정하는 일인 것 같다. «감정화하는 사회»(128×200, 312쪽) 때도 책 두께 때문에 고려할 점이 많았는데 «부흥 문화론»은 거기에 얇은 책 하나를 덧붙여 놓은 만큼 분량이 많다. 유통되는 책들 크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작아지는 추세고 이제 신국판(152×224) 정도만 돼도 사전처럼 보이는 상황이지만 판형을 키우는 건 피할 수 없은 일 같았고, 서점 매대에 깔린 책들을 참고해 가장 적절해 보이는 정도(138×210)로 결정했다. 가로x세로 비율은 기존 리시올/플레이타임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임의로 괜찮아 보이는 판형을 정해 놓고 기존 책들과 가로x세로 비율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치가 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이 정도의 비율이 보기 좋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걸 기준으로 몇 밀리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조정했다.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며 우리 책을 펴내고 있다는 사실이 쓸데없이 마음에 들기도 한다. «부흥 문화론» 디자인 후기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3월 10일 «부흥 문화론» 지은이 후쿠시마 료타가 패널로 참여한 PLANETS의 인터넷 방송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를 시청했습니다(유료 방송이었지만 방송 일부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Mh5kYM3uS8E). PLANETS는 비평가 우노 쓰네히로가 주도해 동명의 잡지 «PLANETS»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벌이는 기업입니다. 이 방송은 본래 PLATNETS의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어 온라인 방송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고정 패널인 우노 쓰네히로, 게스트인 후쿠시마 료타와 가이누마 히로시(사회학자) 모두 각각의 관심사와 입장에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펼쳤습니다. 두 시간에 달하는 토의 전체를 요약하기는 어려워 후쿠시마 료타의 발언을 중심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PLANETS와 참가자들의 허락을 받아 후기를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열 번째 3‧11 전날에 ‘부흥’이란 무엇인지 다시 묻다” 시청 후기

역사의 웅덩이

«부흥 문화론»의 서장 ‹역사의 웅덩이› 본문을 공유합니다. 책의 기본 구도와 문제 의식, 지은이의 관점을 간명하게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사실史實과 이론을 자재로이 오가는 논의 스타일, 기백 넘치는 문체 등 이 책 고유의 매력을 맛보기에도 적절한 글입니다.

언뜻 밋밋해 보이는 부흥기라는 역사적 국면을 새로운 사유의 발판으로 삼는 지은이의 발상력, 재액으로부터의 ‘다시 일어서기’와 동양적 르네상스라는 부흥의 두 성격에 대한 스케치, ‘무한한 사랑’의 품을 떠나 ‘유체적 에로스’를 전전해야 하는 우리 숙명에 대한 묘사, 그리고 문화를 “손때 묻은” “골동품” 같은 완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세계가 산출하는 새로운 과제에 응해 끊임없이 … 고쳐 써야만 하는 것”으로 선언하는 의지까지, 곱씹을수록 의미가 배어나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의 웅덩이

«부흥 문화론»

«부흥 문화론: 일본적 창조의 계보»
후쿠시마 료타 지음 | 안지영 · 차은정 옮김 | 488쪽 | 27,000원

흔히 일본 정신의 핵심에는 세상을 덧없게 여기는 ‘무상관’이 있다고들 말한다. 사회 전체를 휩쓸 정도의 커다란 상실도 결국 무상한 것이고, 인간은 찰나와도 같은 사건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 있다는 세계관이다. 무상관에 바탕을 둔 일본론은 오랫동안 일본에서도 일본 바깥에서도 특별히 의문에 부쳐지는 일 없이 수용되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세계관이 일본적인 것을 설명하는 유일한 원리로 여겨지는 경향을 반박하고자 한다. 일본 문화의 전통 속에는 사실 체념적 관조와는 정반대인 ‘부흥’의 원리가 생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흥 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유구한 일본 문화사의 전통을 면밀히 읽어 나간다. 7세기 «만엽집»을 필두로 하는 고중세 문학들이 영민한 젊은 비평가의 참신한 시선에 의해 ‘부흥 문화’를 싹틔운 묘판으로 되살려지고, 일본 근대 문학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 등이 가졌던 부흥 문학가로서의 면모가 생생히 드러난다. 만화‧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이끈 데즈카 오사무와 미야자키 하야오 또한 이 계보의 계승자이며, 이들 모두는 자기 시대의 상처를 직면하고 문화의 힘으로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시도한 부흥기의 천재들이었다.

이 책은 ‘일본’을 특권화하는 흔한 일본론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지난 부흥 문화의 맹점들을 분명히 짚고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의미를 길어 올리고자 힘을 쏟는다. 고도화된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난과 상실은 점점 더 일상화되어 간다. 한국 사회 역시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흔도 여전히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1400년 일본 부흥 문화의 계보에서 우리는 어떤 부흥과 쇄신의 자원을 발견하게 될까. «부흥 문화론»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

문학 평론가 김미정 선생님의 «감정화하는 사회» 서평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을 공개합니다.

2019년 출간된 김미정 선생님의 비평집 «움직이는 별자리들»은 우리 시대와 한국 문학의 장면들을 독창적이고도 선명한 비평 언어로 분석해 다양한 독자의 호응을 모았습니다. 저희도 «감정화하는 사회»를 작업하던 중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고, 거기 수록된 <흔들리는 재현‧대의의 시간>에 오쓰카 에이지의 ‘기능성 문학론’이 중요하게 논의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감정화하는 사회» 출간 후 김미정 선생님에게 서평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감정화하는 사회»의 문제 의식을 두루 살피면서 주요 논지와 의의를 짚고 있으며, 우리 현실과 연결시켜 읽을 수 있는 지점도 밝혀 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근대의 재실행’이라는 전제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가 제시한 ‘플랫폼 자본주의’와 ‘감정화’ 등의 문제 의식에 공감한다면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어받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는 ‘번역’의 문제를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글의 바람이 전달되어 우리 사회의 ‘감정화’를 둘러싼 더 다양하고 생산적인 논의들이 촉발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감정을 근거 짓는 것들

«감정화하는 사회» 디자인 후기

«감정화하는 사회»는 책 넘김이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차적으로는 분량 문제가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질감이 지은이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표지와 본문 용지를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한 단계 가벼운 종이로 정하고 대신 커버를 추가했다.

나는 커버 씌우는 방식을 좋아한다(리시올/플레이타임의 책 중에서는 «알고 싶지 않은 것들»과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커버를 만들었다). 얇은 종이로 한 겹 감싸게 되면 어딘지 선물을 포장한 것 같기도 하고, 또 표지 자체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멀리서도 파악할 수 있고 검색하면 단번에 찾아볼 수 있는 커버 표지에 비해 속표지는 숨겨져 있어 접힌 날개를 펴 커버를 벗겨야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게 커버를 씌운 책들의 매력이 아닐까. 그런 수고로움을 거쳐 속표지를 확인하고 커버 디자인과 대조해 보거나 연결 고리를 상상해 보는 일이 늘 재밌기도 하고. 뒤에서 말하겠지만 특히 이 책은 모든 걸 ‘평면화’하는 감정화를 다룬 책이기 때문에 표지 디자인에 약간의 ‘입체감’을 부여하고 싶었다. 그리고 커버로 감싼 책은 특유의 책 넘김이 있는데 그 감각이 좋다. «감정화하는 사회» 디자인 후기

오쓰카 에이지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감정화하는 사회»의 지은이 오쓰카 에이지를 간단히 소개해 보려 합니다. «감정화하는 사회»가 한국에 처음 번역되는 지은이의 책이 아니고, 또 일본 현대 사상서나 서브컬처 비평서 독자들은 인용이나 참조의 형태로 그의 이름을 종종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방면에 걸친 지은이의 작업 중 비평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안 지은이가 벌인 활동 전반을 아우르며 논의를 전개하기 때문에 부족하게나마 오쓰카 에이지라는 인물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면 좋겠다 판단했습니다. «감정화하는 사회» 옮긴이 선정우 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아래 그의 이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쓰카 에이지를 소개합니다

이야기 노동론(발췌)

«감정화하는 사회»의 2장 ‹이야기 노동론› 일부를 공유합니다. 이 책의 기본 문제 의식과 사회의 감정화를 초래한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은이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무상 노동 문제를 다룹니다. 플랫폼이 내세우는 소위 ‘공유 경제’ 노동자들의 처우가 얼마 전부터 사회 문제로 대두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를 포함하면서도 구분되는 ‘새로운 노동 문제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넷 플랫폼은 흔히 개방된 ‘자기 표현’의 장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콘텐츠 게시라는 우리의 무상 노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됩니다. 달리 말하면 이는 소비 행위 및 우리의 감정 표현 자체가 자본에 의해 무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의 자기 표현은 자유와 기회뿐 아니라 억압으로도 작용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말할 거리가 없을 때도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그렇기에 인터넷상의 ‘자기 표출’은 “지극히 직접적인 감정의 토로”로 귀결되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윤으로 회수하는 것은 인터넷 플랫폼 자본입니다.

1989년 지은이는 일본 서브컬처 비평의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받는 «이야기 소비론»을 발표해 ‘창작하는 소비자’의 등장이라는 사회 현상을 선구적으로 짚어 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소비자들의 ‘창작’이 일종의 무상 노동 콘텐츠가 되는 사회적 체제가 성립하리라는 것은 예감하지 못했습니다. «감정화하는 사회»는 변화된 사회에 대한 진단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 입장을 반성하고 극복하려는 시도입니다. 아래 발췌한 <이야기 노동론>을 읽으면 현재를 설명하고 비판할 언어를 모색하는 지은이의 절박함을 뚜렷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야기 노동론(발췌)

«감정화하는 사회» 출간 기념 증정 이벤트

달력이벤트

<감정화하는 사회> 출간을 기념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리시올/플레이타임에서 출간한 책을 구입하신 독자 분들께 기존 출간작들과 2020년 상반기 출간 예정작들의 페이지를 담은 달력을 드립니다(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시 마일리지 차감). 한정 수량이니 서둘러 주세요! ❤️

달력 입고 서점
온라인 서점  |  알라딘, 교보문고
오프라인 서점 | 고요서사(서울), 동아서점(속초), 땡스북스(서울), 번역가의 서재(서울), 별책부록(서울), 북스피리언스(서울), 손목서가(부산), 스토리지북앤필름/초판서점(서울), 아스트로북스(부산), 아침달북스토어(서울), 책방이층(대구), 책방FEMM(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