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펑크» 1권을 여는 글 중 하나인 <책 밈>을 공유합니다. 이 글에서 피셔는 책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며 자신에게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 책들을 소개합니다.
그는 카프카를 가장 내밀하고 지속적인 동반자로 꼽은 뒤 10대의 우정에 담긴 잔인함을 분석한 애트우드의 차가운 합리주의를 언급하고, 스피노자의 탁월함을 ‘비디오드롬’에 빗대는가 하면 밸러드, 그레일 마커스와의 계시에 가까운 마주침을 들려줍니다.
«k-펑크» 작업을 시작할 때는 피셔가 이 책들을 자신의 만신전에 올려놓은 것이 조금은 (어떤 책은 매우)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 책들의 두터운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주제의 측면만이 아니라 피셔의 시선과 정신을 육성했다는 측면에서도요.
지난한 작업 끝에 «k-펑크» 1권을 출간하면서 먼저 이 글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었습니다. «k-펑크» 전체의 입구라 할 만하거든요. 수치심, 부적합하다는 감각, 주체성에 대한 관심, 계급 이동 경험, 모더니즘에 대한 애정과 펑크에 대한 충실성 등 거의 모든 실마리가 여기 담겨 있습니다.
… 책 밈











